'리아소르의 기적' 데포르티보, 밀란을 꺾고 4강에 진출하다! :: 그들의 모먼트
2003-04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산시로에서 디펜딩 챔피언 밀란에 1-4로 패한 데포르티보는 그들의 팔에 새겨져 있는 챔피언스리그 배지를 떼어낼 시간이
온 것만 같았다. 또한 많은 이들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리아소르에 서식하는 '마법사'들을 제외하면 말이다.
당시 감독 하비에르 이루레타 감독은 경기 당일날 뭔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운을 감지했고 선수들은 그 기운을 피치 위에다가 끌어올리는데에 적극적이였다.
그리고 새로운 역사의 서사시는 5분만에 터진 윌테르 판디아니의 선제골로서 첫 획이 그어졌다. 판디아니의 골에 힘입어 하프타임 45분에만 3골을 넣는데에 성공한
데포르티보는 그 누구보다 고무적이였다.
결국 후반전 들어서도 산시로의 전사들은 리아소르의 '기운'을 이겨내지 못하였고 프란에게 추가골을 내주어 밀란은 통합 스코어 4-5로 무너지고 말았다.
특히 76분 프란 곤살레스에게 결승골을 내준 직후 안첼로티의 표정은 마치 유령같았다.
이 경기는 그들의 끈끈한 정신력과 집중력이 일궈낸 결과이며 흔히 '챔피언스리그 3대 기적' (지지난 시즌 바르샤가 선보인 캄프 누의 기적이 나오기 전까진.)이라
불리우는등 1944년에 완공되어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리아소르의 오랜 역사에 발자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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