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싸커 - 축구 이야기 :)

EPL 역대급 사기극.. 알리 디아 (Ali Dia)


1996년 어느날, 당시 사우스햄튼의 감독이였던 그레이엄 수네스에게 전화 한통이 왔다. 자신이 그때까지만 해도 막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조지 웨아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사촌동생을 한번 써보는게 어떻냐는 터무니 없는 전화 말이다. 하지만 이런 얼토당토않는 수법에 순진한 수네스는 넘어가버렸다. 입단 테스트도 안거치고 '조지 웨아의 

사촌동생' 알리 디아를 영입한 것이였다.


물론 당연한 사실이지만 전화를 건 이는 조지 웨아가 아니고 알리 디아 역시 조지 웨아의 사촌동생이 아니다. 사촌동생이 맞다 하연들 부실하기 짝이없는 그의 클럽 커리어

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로서의 자격이 있는지에 대변하기가 힘들다.


그러는 와중에 여러 의미로 세간에 충격을 가했던 날이 찾아오게된다. 계약 후 얼마 안지나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32분 부상으로 빠진 매튜 르 티시에를 대신해

알리 디아를 교체투입하는 악수를 내던지게된다. 그리고 결과는 따로 설명하기도 뭐할정도로 처참했다. 


비난의 화살은 그대로 감독 수네스에게 흘러갔다. 알리 디아와 조지 웨아와의 혈연관계 사실여부를 떠나서, 일단 이름도 없는 무명의 선수를 일종의 테스트도 거치지 않고

바로 입단 시킨 점과, 그런 그를 훈련 세션에서 지켜보지 않고 바로 리그경기에 출전 시킨점(무려 르 티시에를 대신해 교체투입해서)은 변호할 수 없는 최악의 착오였다.


결국 2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알리 디아는 사우스햄튼과 수네스 감독의 최악의 흑역사로 남게되었다. 그때 당시엔 요즘같이 SNS가 발달하지 않아서 일어날수 있는

수만가지의 트러블중 하나로 생각할수 있지만 그렇다해도 수네스 감독의 삽질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