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산 슈퍼서브' 빅터 아니체베
'나이지리아산 슈퍼서브' 빅터 아니체베
빅터 아니체베의 플레이 스타일
빅터 아니체베는 191cm의 큰 키에 더해진 거구로 파워풀함을 선보이지만 민첩함도 겸비했던 공격수이다. 마무리 슛팅은 대부분 강하게 때리지만 동시에 정확성을 첨가하는
슈팅을 선호한다. 센터 포워드가 주 포지션이지만 양 측면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었다.
그의 애매한 입지덕에 더 빛을 발했던 '슈퍼 서브'
2003년부터 에버튼에서 축구를 배웠던 빅터 아니체베는 재능을 인정받아 2006년 05-06시즌에 프로팀에 들어오게 되었고 36라운드 버밍엄전에서 84분 제임스 맥파든과
교체를 하여 EPL 데뷔경기를 치루었다. 리그 마지막 라운드인 웨스트 브롬전에선 케빈 킬번을 대신해 교체투입하여 경기종료 6분전 막판 추격골을 넣어 팀의 2:2 무승부에
큰 기여를 함과 동시에 두경기만에 EPL 데뷔골을 넣어 에버튼 팬들에게 큰 기대를 안기게한다.
06-07시즌, 건재한 앤디 존슨에 이은 2옵션 스트라이커로서 주로 교체투입으로 활약을 도모했다. 이 과정에서 박싱데이때 뉴캐슬전에서 멀티골을, 그 외에 3경기에서
각각 1 어시스트들을 기록하는등 서서히 경험을 쌓아갔다.
07-08시즌 같은 국적의 공격수 야쿠부 아이예그베니가 에버튼으로 넘어오면서 앤디 존슨을 넘어선 파괴력을 보여주며 아니체베는 다시한번 교체활약에 만족해야했다.
리그에선 단 한골을 넣는데에 그치지만 유에파컵(유로파리그의 전신)에서 9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넣으며 첫 유럽무대 경험속에서 팀을 16강으로 견인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여기서 고무적인 사실은 AZ 알크마르전 기록한 1도움을 제외한 나머지의 공격포인트는 모두 교체투입을 통해 이루어졌단 것이다.
08-09시즌 에버튼이 스탕다르 리에쥬에 막혀 유에파컵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그 통에 에버튼의 전력은 리그에 집중되었고, 팀에는 새로운 공격자원인 조와 루이 사하등이
들어오게된다. 아니체베에겐 썩 반가운 소식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출전기회를 꽤 많이 받았었다. 뉴캐슬전 케빈 놀란에게 당한 끔찍한 태클을 당하기 전엔 말이다.
무릎부상의 정도는 꽤 심했으며, 이 부상으로 11개월씩이나 쉬어야했다.
이 부상은 09-10시즌 박싱데이가 끝나갈때쯔음 완치가 되었고 부상회복후 선더랜드전에 비록 아주 적은 시간이지만 바로 경기에 나서서 점차 피치를 다시금 밞아보게된다.
버밍엄전에선 기분좋은 선취골도 넣으며 복귀를 알렸지만, 이 시즌의 활약상은 여기가 끝이였다.
10-11시즌 리즈에서 저메인 벡포드가 오게되면서 아니체베는 입지가 대폭 줄었다. 이시즌부터 그는 윙어 역할을 점점 도맡기 시작했고, 15라운드째가 되서야 첫 리그경기를
맡게된 아니체베는 시즌이 끝날때까지 별다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다음 시즌을 다시 준비하게된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영국을 떠나 중국으로..
11-12시즌 에버튼에선 참 많은 이적건이 성행했다. 일단 공격진에 초점을 두자면 루이 사하와 벡포드, 야쿠부가 팀을 떠났다. 그에 반면 레인저스의 신성으로 막 떠오르던
니키챠 옐라비치가 이시즌부터 에버튼의 일원이 되었고, 그를 다룬 필자의 또다른 글을 참고해보시면 알겠지만, 첫시즌의 대활약으로 인해 공격수 세명이 떠났음에도
아니체베는 주전입지에 대하여 맘놓을수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리그 전반기는 통으로 날려야했다. 부상이 다 나은후 웨스트 브롬전에서 교체투입으로 EPL 복귀를 한 아니체베는 곧바로 골로
보답하였다. 이 골후 도로 자신감이 생긴건지 골소식이 종종 들려왔고(물론 골넣는 경기는 모두 교체출전) 리그 총 5골을 넣는데에 성공하는데 이 골들로 에버튼은 승점
4점을 더 낚아채갈수 있었다.
12-13시즌 그동안 마치 징크스라도 걸린마냥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선 교체로 출전한 경기에 비해서 유독 무력한 모습이였는데, 이 시즌에는 선발출전한 경기에서도
골을 넣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11개월치 무릎부상을 당하게한 뉴캐슬과의 두경기에서 두골을 넣어 복수에도 성공하고, 아스톤빌라와의 3:3난타전에선 1골 1도움을 기록하기도 한다. 간만에
전반적으로 좋은 시즌을 보냈던 아니체베는 이시즌 6골 6도움을 기록하게된다.
하지만 아니체베에겐 터닝포인트가 될수있는 고무적인 시즌이였을진 몰라도, EPL 탑7중 가장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던 에버튼에겐 공격진 개편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13-14시즌 들어서 아루나 코네와 '괴물 신성' 로멜로 루카쿠를 데려오게되며 빅터 아니체베의 자리는 사실상 없다고봐도 무방했다.
결국 75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웨스트 브롬위치로 이적하게 되었지만, 더 호손스에서도 아니체베는 사이도 베라히뇨, 마테이 비드라 통에 서브 공격수 처지를 떼어낼순 없었다.
12라운드 맨시티를 상대로 교체출전해 웨스트 브롬위치에서의 데뷔골을 기록하였지만 팀은 3-2로 패배했다. 이 경기 이후 소식이 뜸하다 24라운드 리버풀전에서 복귀골
및 동점골을 넣었고 이후 세경기동안 총 1골 2도움을 기록해 일종의 생존신고를 하였다. 그리고 귀신같이 그는 사라졌다. 남은 시즌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었단 뜻이다.
다음시즌에서도 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2-2 무승부를 만든것(물론 후반에 교체투입으로 들어갔다.) 빼고는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이미 웨스트 브롬의 공격대장은 베라히뇨가 맡았고 아니체베, 이데예를 비롯한 공격수들은 그저 조연에 불과했다.
아니체베의 웨스트 브롬위치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사건은 아무래도 15-16시즌 웨스트 브롬에 입단한 살로몬 론돈의 이적이 아닐까싶다. 베라히뇨와 더불어 잘 다치지도
않음에 더불어 무난한 활약상은 빅터 아니체베를 벤치워머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 시즌을 끝으로 결국 계약만료가 되어 자유계약 선수가 된 빅터 아니체베는 선더랜드로 이적하였고 골잡이 부재로 골머리를 앓던 선더랜드의 약점을 제대로 해결시키지
못하였다. 11,12라운드에 벌어진 본머스, 헐시티와의 경기들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해 이 달의 PFA 팬플레이어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놀랍게도 이 이후에도 꽤 많은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게 되지만 더이상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교체투입을 했었어야 됬는데!)
결국 선더랜드에서의 1년을 끝으로 EPL 선수가 아니게됬다. 중국리그로 자유이적한 아니체베는 2017시즌중 절반을 소화한 이후 현재까지 소속팀이 없는상황이다.
영광의 은메달, 하지만 국대에서도 야쿠부에게 밀리다.
빅터 아니체베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나라의 은메달 확보에 일조하였다. 008년 5월 27일 같은 팀동료 야쿠부와 함께 오스트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국가대표팀
데뷔를 하였고, 나이지리아의 다양한 공격자원중 하나를 담당했던 아니체베는 앞전에 서술한 케빈 놀란에게 당한 백태클로 인해 2010 아프리카 컵 엔트리에 들지 못하였고
2010 남아공 월드컵 직전 열린 사우디와의 친선경기에서 선발출전 하였지만 결국 야쿠부, 오바페미 마르틴스 등에 밀려 엔트리에 들지 못하였고 이 야쿠부는 한국전에서
그 유명한 '니가가라 16강 슛'을 선사하게된다.
2011년 3월 에티오피아전에 기록한 골 이외에는 별소식 없었던 국가대표 커리어를 2011년 9월 6일 아르헨티나전에서 끝마쳤다.
여담
이피엘에 꽤 오랫동안 몸담았던 선수중 하나로서, 총 204경기에 출전하였는데 이중 절반가량이 교체출전이다. 교체 비율이 많다하지만, 비논리적이게도 교체출전으로 넣은
골 수가 꽤 많았으며, 총 14골에 달하는 교체출전 득점은 역대 이피엘 탑5안에 드는 기록이며,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슈퍼 서브' 올레 군나르 솔샤르도 교체출전으로 넣은
골은 17골로서 아니체베와 단 3골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